댓글의 질문에 대해 답글 올립니다.
[질문]
한친구가 딱히 성격이 모난대는없는데 약간 어둠침침해요. 어릴때 상처가있었는지 대인관계어려워하고 그런친구가 한명있는데 제가 바꿔주고싶지만 그게잘안돼요. 밥먹을때도 자기는 사람없는곳이 좋대요. 가끔만나는데 그친구랑 얘기하고나면 집에가서 기운이빠지고 지쳐요. 왜그런지모르겠어요. 그친구랑 어두운얘기도 안했는데 얘기하고나면 제기운이 빠지고 일을할 힘아리가없이 축늘어진 상태가돼요. 그친구주변에 안좋은 기운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제가 방어할수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왜그런걸까요?
[답]
일단, 질문 내용과 제목이 딱 맞는 느낌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제목으로는 괜찮다 싶어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그냥 옆에만 있어도, 이상하게 힘이 빠져서 기운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수 있는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부분은 부연설명부분이므로 본론만 보실부분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원래 다른 사람을 바꾼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어려운 이유는, 그 사람이 그동안 살아온 습관이라는것이 있기 때문인데, 그 오래된 습관을 학교에서 만나는 동안 바꾼다는게 쉬울까요? 그만큼 세월이 지날수록 그 습관,사고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그에 합당한노력이 들어가야만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10년동안 쌓인 그자만의 습관,사고방식을 바꾸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그자가 흥미를 가질수 있는 즉 관심을 끌수있는 방법으로 다른 방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제시하고) 알려주는 방법
2. 본인이 느끼게 되서 바꾸게 되는 방법
당연히 2번 방법이 바람직하고, 강력합니다.
1번 방법으로 한다면, 바꾸려고 하는 사람도 힘들고, 당사자도 힘들게 됩니다.
특히나 우울감이나, 어둠에 빠진 사람인 경우는, 그 스스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힘 조차 부족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을 말해주고 제시한다 해서 바뀌기 어려운 것은, 그자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며, 다른 이유로는 그자에게 큰 힘으로 큰 희망으로 비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심리적을 위축된 자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하다가, 오히려 그 분위기에 본인이 빠지게 되는 경우도 생길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조언자의 심지, 마음상태가 강력하지 못하면 그런식으로 되게 됩니다.
따라서, 조언을 해주는 자는 반드시 마음상태를 강하게 먹어야 하며, 강하게 마음먹는다는 뜻은 무조건 내말이 맞다.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도 그것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그런 강력한 마음상태의 조건은 반드시 객관적인 사고, 합리적, 이성적인 사고로 무장해야만 하며, 상대방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자주 본인의 상태 또한 동시에 체크해야만 합니다.
조언을 하게 될경우, 착각하기 쉬운 것은, 동정심이나 감정적 이해, 상대방을 더 알려고 마음쓰는 일등 그런 것을 하면서 그것을 더 잘 알기위해 본인이 그 분위기에 빠지는걸 좋게 또는 노력을 하여 그렇게 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마치 늪에 빠진 자가 살려달라 할때, 그의 무서워 하는 마음을 달래고자 늪에 빠진 그에게 뛰어들어 그를 꽉 껴앉아 힘차게 끌어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늪에서 같이 빠져죽지, 절대로 사람을 구하지 못하게 됩니다.
구하려면 긴 막대나 줄같은 도구를 써서 구해야만 합니다.
마찬가지로, 상담, 조언등을 하게 될경우, 상대방이 어떤 상황인지 그동안의 그의 심리적 습관등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수 없으므로, 조언을 하게 될경우 조언자에 대해 잘 알지 않는이상, 그에게 심리적으로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심리적 거리를 두어, 그의 영향권 밖에서 조언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만약 2번과 같이 본인이 느껴서 바꾸게 하려 한다면, 상담자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 현상태를 이해한 상태에서, 그에게 조언을 한다면, 그는 조언의 내용이 깊이 느껴지게 될수밖에 없으므로 다른 방법의 조언에 비해 느끼는 바가 크게 되어, 바뀔수가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1번의 경우는 적정 거리를 두고 조언을 하라는 것이고,
2번의 경우는 상담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바탕에서 하는 것입니다.
1번의 경우는 그럼 어떤식으로 하는가?
경계를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소모를 갖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무관심처럼 생각될수 있지만, 그런것이 아니고 상담자에 대해 상담자의 위치에서 이해하려고 하는것을 말합니다.
이때, 조언자는 상담자가 아닌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위치에서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어느새 감정이입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언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조언자라 하여 반드시 답을 주겠다는 생각은 안하는것이 좋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조언이라면 해주고, 그게 아니라면, "나도 그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 나는 무리네." 그런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조언 하지 못한것에 대해 미련을 버립니다. 어자피 그것이 조언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조언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유는, 상담자가 답을 얻기 위해 그런것이 아니라 일종의 푸념, 인정받기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답을 줘야할 의무감으로 상담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번의 경우는 그럼 어떤식으로 하는가?
이것은 상담자에 대해 비록 초면일지라도, 상담자의 마음,사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조언자라면 괜찮습니다.
역시 무관심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어떻게 하여 그런 상황에 놓였는지 역학관계를 밝히는 생각으로 임합니다.
상대방은 자기도 잊고있던 또는 알고는 있지만, 남들도 그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 그것이 열쇠가 되어 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히면서 상담자의 내면을 건드릴수 있는 약간의 터치를 준다고 생각하며 조언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상담자는 점차 자기자신에 대해 점점 마음을 열게 되며, 나중에는 스스로 느껴서 문제를 해소하게 됩니다.
[본론]
자 그럼 어째서 그 상대방과 별로 예기하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나의 기운이 빠져서 기진맥진하게 될까?
그만큼 상대방에 대해 이미 본인의 신경, 기운이 끌려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럼 상대방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괜찮아 질까요?
네. 맞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그런상태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몰차 보이죠?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것을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보이는게 맞지만,
잘 들어주거나, 이야기를 할때, 신경을 쓰지 않고도 할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의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흡수되지 않게 됩니다.
아니 정확히는 나의 에너지가 빠지지 않게 됩니다.
이것을 간단히 쓰면, 상대방이 어떤지 너무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신경을 많이 쓰면 쓸수록, 에너지 소모량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마치 나의 기운을 상대방이 흡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가 자진하여 기운을 소모한것입니다.
이유:만약 나의 기운을 상대방이 흡수했다면, 내가 힘든만큼 상대방은 힘이 생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상대방의 호응이라는 것이 있어줘야, 에너지 소모가 덜하게 됩니다. 호응도 없고 즉 반응도 없고 반응이 있더라도, 말만 반응하고, 행동, 표정은 부정적으로 반응을 한다면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물론, 이것도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지, 그 상관관계, 기운에 대해 아는 자라면 에너지 소모가 더 많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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