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필리포스 3세: 알렉산더 대왕의 후계자 비운의 군주

필리포스 3세(Philip III of Macedon)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복형제이자 마케도니아의 군주로서, 그의 통치는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 채 섭정들의 통제 아래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디아도코이(후계자들) 간의 권력 투쟁 속에서 이용당하고 희생된 비운의 왕이었던 필리포스 3세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필리포스 3세

필리포스 3세의 배경

출생과 가계

필리포스 3세는 기원전 359년경 필리포스 2세와 필리나(Filina)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복형제로, 혈통적으로 왕위 계승권을 가졌으나 정신적 장애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포스 2세와 그의 후계자 알렉산드로스 대왕 통치 기간 동안 정치적으로 두드러진 역할을 맡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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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스 3세의 즉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망과 권력 공백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마케도니아 제국의 통치를 둘러싼 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왕위 계승과 관련하여 명확한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제국을 통치할 능력이 있는 지도자도 부족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의 후계자로 거론된 인물은 두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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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리포스 3세 – 혈통적으로 정당성을 갖춘 왕족이나 정치적 능력이 부족함.
2. 알렉산드로스 4세 –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록사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나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상태였음.

결국, 디아도코이들은 필리포스 3세와 알렉산드로스 4세를 공동 왕으로 옹립하였으나, 실제 권력은 섭정들의 손에 있었습니다.

섭정 통치와 정치적 이용

페르디카스의 섭정

필리포스 3세가 즉위하였으나, 실질적인 통치는 섭정이었던 페르디카스(Perdiccas)가 수행하였습니다. 페르디카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유언을 집행하고 제국을 유지하려 했으나, 강력한 디아도코이들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결국, 페르디카스는 기원전 321년 반란군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안티파트로스와 안티고노스의 통제

페르디카스 사후, 마케도니아의 실권은 안티파트로스(Antipater)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안티파트로스는 기원전 319년 사망하면서, 다시금 권력 투쟁이 벌어졌으며, 카산드로스(Cassander)가 권력을 장악해 필리포스 3세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였습니다.

필리포스 3세의 최후

기원전 317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어머니인 올림피아스(Olympias)는 자신의 손자 알렉산드로스 4세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필리포스 3세를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필리포스를 체포하고 그의 아내 에우뤼디케(Eurydice)와 함께 처형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마케도니아 왕가는 더욱 깊은 혼란에 빠졌으며, 디아도코이들의 권력 투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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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스 3세의 역사적 평가

필리포스 3세는 실질적인 통치를 수행하지 못한 군주로, 디아도코이들의 권력 투쟁 속에서 도구로 이용된 비운의 왕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그의 존재 자체는 마케도니아 왕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디아도코이들이 각자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결론

필리포스 3세는 단순히 마케도니아의 허수아비 왕이 아니라, 헬레니즘 시대의 시작과 디아도코이 전쟁의 배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그의 비극적인 생애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마케도니아 왕가의 불안정성을 상징하며, 이후 헬레니즘 왕국들의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